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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리눅스 마스터 1급 합격 후기

입코딩 2021. 12. 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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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회사 개발업무를 하면서 리눅스 터미널을 만질 일이 정말 많았다. 학부 시절 리눅스는 고사하고 윈도우 파워셸도 다뤄보지 못한 나로서는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담이지만 운영체제 과목도 소홀히 했다...)

 

때문에 리눅스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눅스 자격증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자격증이 실무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술 트랜드에도 둔감한면이 없지않아 있고, 합격 후 공부한 내용을 리마인드 하지 않으면 백지처럼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아래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에서는 확실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무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회사 우대사항에 자격증 취득란이 왜 있겠는가? 만약 자격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아무도 자격증을 안땄을 것이다.

 

시작

그래서 나는 리눅스 마스터 1급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1급을 선택한 이유는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시험을 실제 터미널을 이용해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이기적 기본서를 보고 공부하였다.

 

2021 이기적 리눅스마스터 1급 기본서 - YES24

떠오르는 신흥 강자! 리눅스마스터 1급 2021년 도서가 드디어 영진닷컴에서 출간되었다. 시행처에서 발표한 출제기준에 맞는 핵심이론 내용과 이론을 공부한 뒤 바로 문제를 풀어

m.yes24.com

이 책에 대한 평은 솔직히 말하면 별로였다.

 

대략 세가지 정도 뽑아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이론 내용 자체가 요약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이해가 잘 안됐다. 

한 책에 모든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개념을 표를 이용하여 나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고, 명령어 또한 옵션별 리스트와 그에 대한 예제만 있을 뿐 어떤걸 주로 사용한다거나 같은 내용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두번째는 뭔가 부족한 강의 제공이다. 부족한 이론 설명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강의를 이용해 채우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많이 실망했다. 책의 저자가 강의를 하는데, 강의 경험이 별로 없는건지, 말이 중간마다 계속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강의 내용의 대부분은 그저 책에 있는 내용을 읽는 수준이 전부였다. 

 

세번째는 잦은 내용 오타이다.  내용 오타는 생각보다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내용이야 문맥의 흐름으로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지만, 명령어 예제의 오타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명령어 오타를 보고 공부했다가 소중한 한문제가 틀린다면? 이로 인해 불합격 한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이 문제는 조속히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바로 대체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2급 책을 취급하지, 1급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게 이기적 시리즈였던것 같다.

 

1차 시험 (필기)

리눅스를 다뤄 봤으니, 별로 안어렵겠구나 생각하고 공부를 했다. 이는 크나큰 착각이였다. 학부 레벨(?)의 운영체제, 네트워크 이론과 생소한 명령어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앞 부분은 회사 업무를 통해 다뤄봤던 내용이 있어서 보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뒷 부분은 생소한 것 투성이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필기를 보기까지 한 2번 정도 완독한거 같다. 명령어 외우는게 많이 힘들었지만, 이론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파악이되었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됐다.

 

필기 시험은 기존 기출보다 쉽게 나온 편이였던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많이해서 그런지 거의 턱걸이로 합격하였다. 

 

2차 시험 (실기)

리눅스 마스터 1급과 2급의 큰 차이는 2차 시험에 있다고 생각한다. 2급은 객관식 형태로 종이시험을 보지만, 1급은 서술형 형태로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리눅스를 이용하면서 시험을 치룬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1급과 2급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크며, 합격률도 1급이 낮은 편이다. 

 

실기는 나오는 내용이 제한되어 있는 편이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보통 이론책 후반부 내용에서 많이 출제된다. 리눅스를 직접 깔아서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해보면서 공부했다. 이 방법이 지루하지도 않을 뿐더러, 명령어에 익숙해지는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어느정도 이론지식과 명령어에 익숙해졌을 무렵, 실기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데,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대부분 문제를 틀렸고, 합격선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공부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시험을 포기할까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기 시험의 핵심은 세가지이다.

첫번째는 주요 도움되는 명령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도움되는 명령어는 다음과 같다.

 

  • man: 해당 명령어의 정의와 사용법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명령어
  • --help: 해당 명령어의 사용법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옵션
  • find: 원하는 파일이나 명령어를 찾을 수 있다.
  • vi, vim: 파일을 수정할 수 있는 명령어

man 명령어와 --help 옵션을 써보면 알겠지만, 죄다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영어를 특출나게 잘하는게 아니라면 시험에 자주 나오는 명령어는 자주 쓰이는 옵션이나 사용법을 공부하가는 것이 좋다.

 

find는 명령어의 일부만 기억날때, 혹은 설정 파일을 찾을때 꽤 도움이 된다. 최상위 루트에서 찾으면 원하지 않는 검색결과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명령어는 /bin/ 혹은 /sbin/ 경로에서 찾으면 되고, 설정 파일은 /etc/ 경로에서 찾으면 된다. 

 

vi, vim은 사용법이 처음에는 많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는게 도움이 된다. 사용법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주 쓰는 단축키를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편하다. 익숙해지면 nano보다 더 쓰기 편한거 같다.

 

두번째는 단답식 보다는 작업식 문제를 정복하는 것이다. 실기에는 단답식과 작업식 문제로 나눠지는데, 보통 단답식은 10문제, 작업식은 5~7문제 정도 나온다. 단답식은 명령어와 옵션을 적는 문제가, 작업식은 환경 설정 문제가 주를 이룬다. 단답식은 한문제에 최대 4점이지만, 작업식은 한문제에 최대 12점이다. 이렇게 점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작업식의 점수비중이 더 높다. 단답식 40점, 작업식 60점으로 작업식만 다 맞아도 합격권이다. 이러한 이유로 작업식은 절대 포기하면 안되며, 오히려 익숙해지고 친해져야 한다.

 

세번째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교재에 보통 18년도 부터 20년도까지 기출문제가 포함되어 있을텐데, 이 문제들은 모두 풀어보는것이 좋다. 처음에 많이 틀려도 실망하지 말자. 그냥 풀어보고, 틀리면 오답노트를 쓰는걸 반복하자. 이걸 계속 하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많이 출제되는지 알 수 있고, 주로 쓰이는 명령어들은 확실히 머리속에 각인시킬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문제가 그대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기출문제의 덕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실기시험은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치뤄졌다. 가면 버추얼박스 형식으로 CentOS 7 이 깔려있다. 계정과 비밀번호는 시험 시작 직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참고하자.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그렇게 빡빡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시간이였다.

 

20년도 마지막 기출에 모르는게 많이 나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부분 아는것들 위주로 출제되어서 막힘없이 풀었던것 같다. 

 

후기

리눅스 마스터를 공부하면서 리눅스의 강력한 기능들을 알아보고, 이를 좀 더 효율적이고 다채롭게 다룰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응시료가 조금 무겁고, 어렵지만 적어도 웹 개발자의 길을 걷는다면 2급보다는 1급을 따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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